건강식품 사업을 준비하며 온라인 판매 절차와 쿠팡 입점 준비까지 마쳤지만, 판매할 제품이 없으면 실제 사업은 시작되지 않습니다. 사업과 돈 14편|쿠팡 정산 구조와 입금액 확인 방법에서 판매 전 손익을 점검했다면, 이번에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조업체에 어떤 조건을 전달했는지 정리합니다.
저는 건강식품 판매업 교육을 해주신 대표님의 소개로 제조업체 한 곳에 견적을 요청했고 현재 회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 업체의 견적을 비교하거나 계약·생산을 진행한 단계는 아닙니다. 이 글은 제조 완료 후기가 아니라 첫 견적을 요청하며 직접 정리한 기준과 절차에 관한 기록입니다.
제품 분류를 정해야 견적 기준이 잡힌다
‘건강식품’은 넓게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실제 제품은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구분해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기능성 원료를 사용하고 표시 기준을 따라야 하며, 일반식품에는 건강기능식품 마크나 질병 예방·치료를 암시하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분류가 달라지면 제조 가능한 업체, 표시·광고 문구와 절차도 달라집니다. 견적 전에 제품 유형과 제형을 정하고 제조업체의 영업등록 상태와 생산 가능 품목을 식품안전나라 업체 검색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가격보다 먼저 지킬 조건을 전달했다
제가 먼저 정한 원칙은 경쟁제품보다 주요 성분 함량이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생산단가를 낮추려고 주원료 함량부터 줄이면 처음 기획한 제품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체적인 원료명, 함량, 희망 단가와 생산수량은 영업상 정보라 공개하지 않지만 제조업체에는 우선순위를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견적 요청 전에는 다음 항목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품 유형과 제형
- 유지할 주요 성분 기준
- 1회 섭취량과 한 통의 구성 수량
- 용기·라벨·단상자 등 포장 범위
- 예상 생산수량과 재주문 조건
- 시험·검사비와 배송비 포함 여부
‘반드시 지킬 조건’과 ‘조정 가능한 조건’을 나누면 단가를 맞추기 위해 무엇을 바꿨는지 확인하기 쉽습니다.
함량을 지키며 정당 가격을 조정했다
제가 요청한 방향은 주원료 함량을 유지하면서 다른 방법으로 생산단가를 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한 통의 구성 수량을 늘려 정제 한 알당 가격을 낮출 수 있는지 검토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다만 구성 수량이 늘면 정당 가격은 내려가도 통당 제조비와 판매가격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용기 크기, 포장비와 배송비도 달라질 수 있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견적을 받은 뒤에는 통당 제조비, 정당 원가와 소비자가 부담할 판매가격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견적 총액보다 포함 범위를 확인한다
견적이 도착하면 원료와 제조비 외에 용기, 라벨, 단상자, 디자인, 시험·검사, 부가세와 운송비가 어디까지 포함됐는지 나눠 볼 계획입니다. 샘플 제작, 최소 생산수량, 납기, 재생산 조건과 불량 처리 기준도 계약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사업과 돈 13편|온라인 판매 시작 절차와 통신판매업 신고에서 다룬 판매 준비도 제조 일정과 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품 표시사항과 상세페이지 문구는 실제 제품 분류와 성분자료가 확정된 뒤 맞춰야 합니다.
현재 확정된 사실은 제조업체 한 곳에 조건을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린다는 것뿐입니다. 견적이 오면 요청한 함량 기준이 유지됐는지, 빠진 비용은 없는지부터 확인할 생각입니다. 건강식품 OEM 제조 절차의 출발점은 가장 싼 업체를 찾는 일이 아니라 제품에서 지킬 기준을 먼저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