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문서나 이미지를 올릴 때는 화면에 보이는 개인정보만 지우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자료를 그대로 올렸습니다. 이후 AI에 자료를 전달할 때 이름이나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는 먼저 가리는 편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지금은 원본에서 필요한 글자를 지운 뒤 그 화면을 캡처해 새 이미지로 만들어 올립니다.
AI에 올리기 전에는 “무엇을 지울까”보다 먼저 “이 자료 전체를 꼭 올려야 하는가”부터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올리는 것이 먼저
생성형 AI에 질문하려고 견적서, 계약서, 검사 결과, 주문 화면 같은 자료를 통째로 올릴 필요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과 관계없는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계정 정보, 주문번호나 다른 사람의 정보가 있다면 먼저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6년 5월 발표한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에서 AI에 입력하기 전에 개인정보와 제3자의 정보가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고, 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인증코드처럼 중요한 정보는 입력하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한 페이지 중 필요한 부분이 몇 줄뿐이라면 해당 부분만 남기고, 질문에 필요하지 않은 영역은 잘라내는 방식이 더 단순합니다.
캡처 이미지는 원본 문서를 그대로 올리는 것과 다르다
제가 지금 사용하는 방법은 원본 화면에서 개인정보 글자를 지운 뒤 캡처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새로 만든 캡처 이미지를 올리면 원본 Word나 PDF 파일에 들어 있던 작성자 정보, 주석, 변경 기록 같은 문서 구조 자체를 함께 전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캡처라고 해서 자동으로 개인정보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화면 가장자리의 계정 이름, 알림, 파일명이나 다른 사람의 정보가 새로 찍힐 수 있고, 사진에는 위치와 같은 메타데이터가 저장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iPhone 사진 앱에서도 사진의 날짜·시간·위치 정보를 확인하거나 위치 정보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캡처 후에는 필요한 영역만 잘라냈는지, 화면에 새 개인정보가 들어오지 않았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문서 자체를 올려야 한다면 숨은 정보까지 확인
문서의 내용을 분석하거나 표·여러 페이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면 캡처보다 원본 형식의 파일을 올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화면에 보이는 개인정보만 삭제하고 끝내면 부족할 수 있습니다.
Word·Excel·PowerPoint 파일에는 작성자 정보, 주석, 변경 기록, 문서 속성처럼 본문 밖의 정보가 남을 수 있습니다. Microsoft는 공유 전에 문서 검사 기능으로 숨은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찾고 제거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이 부분의 구체적인 제거 방법은 문서 공유 전 개인정보 지우기|작성자·주석·메타데이터 삭제 방법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PDF에서 글자를 단순히 검은 상자로 덮는 문제와 안전한 제거 방법은 PDF 개인정보를 검은색으로 가리면 안전할까|복구할 수 없게 완전히 삭제하는 방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 서비스의 데이터 설정도 마지막에 확인
자료를 정리했다고 해서 서비스 설정 확인이 불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AI 서비스마다 대화 기록, 입력 데이터의 모델 개선 활용, 삭제와 보관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용하는 서비스의 현재 설정과 정책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ChatGPT 개인용 서비스에서는 데이터 제어에서 대화가 모델 개선에 사용되는지 설정할 수 있고, Temporary Chat은 기록에 나타나지 않으며 모델 학습에도 사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기능이 개인정보를 마음껏 올려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는 원칙이 먼저입니다.
AI에 파일을 올리기 전에는 다음 순서로 확인하면 됩니다.
- 질문에 꼭 필요한 자료인지 판단합니다.
- 필요 없는 페이지와 영역을 제거합니다.
- 내 개인정보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정보도 확인합니다.
- 이미지라면 캡처 범위와 사진 정보를, 문서라면 주석·메타데이터를 점검합니다.
- 사용하는 AI 서비스의 데이터 이용과 기록 설정을 확인한 뒤 업로드합니다.
AI에 자료를 올릴 때 가장 확실한 기준은 “가렸으니 괜찮겠지”가 아닙니다. AI가 답하는 데 필요하지 않은 정보라면 애초에 전달하지 않는 것이 가장 먼저 적용할 원칙입니다.